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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131

관계가 힘이 들때 2014.11.12 19:30 정호승 시인의 토크콘서트 올해 들어 가장 춥고 바람부는 저녁 7시 30분 푸르메재단 강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삶의 본질은 사랑과 고통이다 사랑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그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가? 내가 있어 니.. 2014. 11. 13.
꽃이 되고 싶은 날/황여정 꽃이 되고 싶은 날 황여정 너의 밝은 미소에 내 마음이 꽃잎처럼 열렸다 마주 보는 속이 환하게 열리자 우리는 서로에게 꽃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은 날 그 날은 저렇게 제 속을 다 열어 보이는 날이다 2014. 9. 28.
저녁 안부/황여정 저녁 안부 황여정 오랫동안 안부를 전하지 못했어 아침은 언제나 밖으로 열리고 낯선 하루를 맞이하느라 바쁘기만 했지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그들이 내게 먼저 안부를 물어왔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내 답은 달라졌어 하루여 나를 싣고 가는 하루여 오늘은 내게 안부를 묻고 싶네 어둠.. 2014. 9. 20.
연꽃피는 아침/황여정 2014. 9. 17.
[스크랩] 아침 고요에 젖다 아침, 고요에 젖다 황여정 어둠에 몸담았던 아침 아침의 문이 거울처럼 선명하다 밝음 앞에 모여드는 초록 지치지 않는 자태로 세상을 덮을 때 한 그루 나무처럼 고요에 젖어들고 비어있는 길 길 위에서 나무나 바람의 이야기를 줍는다 어둠에 박힌 뿌리는 가지마다 빛으로 몸을 헹구고 .. 2014. 7. 15.
아침, 고요에 젖다/황여정 아침, 고요에 젖다 황여정 어둠에 몸담았던 아침 아침의 문이 거울처럼 선명하다 밝음 앞에 모여드는 초록 지치지 않는 자태로 세상을 덮을 때 한 그루 나무처럼 고요에 젖어들고 비어있는 길 길 위에서 나무나 바람의 이야기를 줍는다 어둠에 박힌 뿌리는 가지마다 빛으로 몸을 헹구고 .. 2014. 7. 11.
초파일/황여정 초파일 황여정 겨울나무처럼 다 비워 낸 등 굽은 노모와 넝쿨 속 애호박 같은 손자들 고사리 손 맞잡고 나선 가족 나들이가 절간마다 내 걸린 연등보다 더 환하게 꽃피는 소리 보인다 나무는 봄마다 새 잎을 달고 몸을 가꾸고 사람은 철마다 마음을 꺼내 새 옷을 입힌다 부처님 오신 날 때.. 2014. 5. 12.
사월 초이레/황여정 사월 초이레 황여정 법당의 부처님이 하늘에 올라 미소 짓는 초이레 조각달의 가벼운 발자국 잠들 줄 모르는 물소리 별을 깨워 총총 하늘에 띄우면 별과 바람과 새들이 부르는 야상곡 숲은 고요를 덮고 잠이 드네 얼마나 큰지 얼마나 무거운지 헤아리지 못한 마음이 이 저녁 맨발로 걸어 .. 2014. 5. 9.
민들레/황여정 민들레 황여정 승천을 꿈꾸는 이무기 다리 찢어진 뱁새 깜빡거리는 형광등 굳어진 반죽 뒷골목 습기 그렇다고 해도 해마다 봄이면 해처럼 방싯방싯 피는 꽃 2014.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