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시131 사랑을 한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것은 글/황여정 사랑을 한다는 것은 한 그루 나무가 해를 바라보는 일이다. 사람들마다 가슴속에 사랑의 씨 눈 하나 간직하듯 겨울나무 마른 가지 바람에 흔들림이 없어도 묵은 껍질 속에 숨겨둔 잎눈 노란 부리 새순으로 태어나는 기적 같은 일 사랑을 한다는 것은 한 그루 나무가 곱게.. 2007. 3. 26. 널 바라보면 널 바라보면 글/황여정 널 바라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아직도 눈동자속에는 골목길 개구장이 같은 장난기가 간간이 웃음치고 소꿉놀이에 해 빠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어린날의 열정처럼 삶의 허기를 일로 채워 나가는 네가 나는 즐겁다. 내가 만나는 사람 모두들 나이테 두.. 2007. 3. 21. 빛의 의미 빛의 의미 글/황여정 창밖에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를 바라본다 푸른 잎새 나부끼며 나무가 나를 바라본다. 빛이 있어 내가 나무를 볼 수 있고 나무가 나를 볼 수 있다. 어둠이 내리고 창 밖의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창 밖의 나무가 나를 보지 못한다. 어둠이 나무와 나를 가려 볼 수 없다. 둘 다 그 자.. 2007. 3. 20. 우체통 우체통 글/황여정 대문 앞에는 언제나 빨간 우체통이 편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채울 수 없는 그리움이 노을 처럼 붉게 물들어 갑니다 산다는 건 계절따라 변하는 나무처럼 늘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살아가나봅니다. 하루에도 두 번 해뜨는 아침과 노을지는 저녁을 기다.. 2007. 3. 19.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글/황여정 오늘 내게 기쁨으로 찾아온 너를 보며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월너머너에게 기쁨으로 다가간 날을 생각해본다그리하여 오늘 그 먼 시공을 넘어나에게 기쁨으로 되살아난 너를 반겨 맞는다오늘 내게 눈물로 찾아온 너를 보며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 2007. 3. 19.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