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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by 매화연가 2007. 3. 19.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글/황여정

오늘 내게 기쁨으로 찾아온 너를 보며
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월너머
너에게 기쁨으로 다가간 날을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오늘 그 먼 시공을 넘어
나에게 기쁨으로 되살아난 너를 반겨 맞는다

오늘 내게 눈물로 찾아온 너를 보며
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월너머
너에게 눈물자국 남긴 날을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오늘 그 먼 시공을 넘어
나에게 눈물로 되살아난 너를 가슴에 안는다.

이제 다시는 그 먼 후일,
오늘의 내 눈물이
너에게 아픈 눈물자국으로 되살아나지 않도록
마음에 성긴 발 하나 걸어두고 시린마음 걸러낸다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물처럼 바람처럼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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