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4 남도일기/죽림재 2022.3.28. 죽림재 환벽당을 보고 내려 오는 길에 죽림재에 들렸다. 도로가에서도 재실 기와 지붕위로 환하게 핀 매화꽃이 보였다. 반가움에 가슴이 뛴다. 봄볕은 환한데 사람의 발길 드문 고택에 홀로 핀 매화는 봄볕이 따사로울 수록 도욱 눈물나게 처연한 아름다움이다. 묘하게도 설렘과 처연함의 이중적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더욱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이 봄날 매화꽃 홀로 핀 고택이다. 2022. 4. 6. 남도일기 /환벽당 2022. 3 28. 환벽당 백양사 고불매가 아직 만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담양의 봄은 얼마나 포근하고 화사한가!! 고불매를 보기로 한 지인과 헤어지고 환벽당으로 갔다. 아직 냉기를 머금은 햇살과 구름낀 하늘이 꽃빛을 어둡게 했지만, 독야청청 홀로 서서 꽃향기 날리며 봄을 밝히는 매화 한 그루 환벽당이 푸르다. 꽃잎에 매달려 폰카를 찍어대는 인파도 없다. 분홍 꽃물이 바람에 스친듯 맑디 맑은 꽃잎에 번지는 환벽당의 봄빛 !! 아직 힘차게 꽃송이를 물고 있어 더욱 싱그럽다. 매화꽃 향기 맡으며 복에 겨운 내마음 하늘을 날아간다는 [매화연가] 노래말이 저절로 나온다. 올해도 호사를 누린다. 담양에서의 봄은 늘 그렇듯이 참 맑고 밝은 봄기운이다. 2022. 4. 6. 남도 일기 /선암사 가는 길 2022.3.27. 일요일 3월이 끝무렵인데 여기서는 아직 꽃눈도 잎눈도 기척이 없다. 며칠 전부터 매화꽃이 피었네 벚꽃이 피었네 남쪽 꽃소식이 심심찮게 날아온다. 게다가 선암매가 보기드물게 풍성한 자태를 뽐낸다는 소식은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봄꽃은 햇볕이 없으면 봄기운이 전해지지 않는다. 밝은 햇살속에 투명한 꽃잎이 전해주는 기운은 온몸의 세포가 하나하나 생기를 머금으며 일어서지 않는가!! 날씨가 흐리고 비바람이 분다는 일기예보에 잠시 주춤하던 마음이 불같이 일어났다. 일요일은 현지 상황과 도로가 너무 복잡하지만 때를 놓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3~4시간이 소요되는 먼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근거림과 설렘의 긴장감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선다. 지리산 치즈랜드- 승주군 선암사- 담양.. 2022. 4. 6. 입춘, 자장매를 만나다 2017.02.04. 입춘 12시 임당역에서 출발이다 길은 한적하다. 명절이 지난지 얼마되지도 않았거니와 별다른 꽃소식도 없으니 아직 한적할 수 밖에 없다 한파와 눈이 몰아칠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차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하다. 2월에 만나는 풍경은 늘 마음이 애잔하다 잎떨군 나무.. 2017.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