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시131 흐린 날의 햇살처럼 흐린 날의 햇살처럼 황여정 어둠에 잠긴 터널지나 갑지가 다가선 빛살처럼 눈이 부신 말 널 사랑해 때로 힘없이 늘어져 있던 모든 세포들이 순식간에 물기 올라 생기나는 말 넌 할 수 있어 흑백 사진속의 형체들이 각각의 제 빛깔 천연색으로 되살아나는 말 참 잘했어 당신의 말 한마디에 흐린 날의 햇.. 2008. 5. 2. 꽃너머 잠든 세월 꽃너머 잠든 세월 황여정 잊고자 한다고 그리 쉬 잊을 수 있던가 잠들고자 한다고 그리 쉬 잠들 수 있던가화산처럼 솟구치는 불길이 몇 번인가 터지고 덜 아문 딱지 떼어낸 자리 핏물 흐르듯 여러 번의 아픔이 반복되고 나면 굳은살 돋아나 아픔을 가라앉히듯봄 들판에 피는 저 꽃들 겨우내 땅속에서 .. 2008. 5. 2. 백련차 향 스치듯 백련차 향 스치듯 황여정 오래도록 그리웁던 님 연차 향속에 숨어 있었나입속에 감기는 풀꽃 같은 차 향이수면에 바람일 듯 온 마음을 흔드네 물속 깊이 시린 발 담그고 살아도이슬처럼 맑은 물 길어 올려 활짝 핀 잎새 속속들이 푸른 향 채우고8월 한낮에 해가림 하나 없어도비바람 폭우에 비가림 하.. 2008. 5. 2. [스크랩] 강물처럼 흐른다면 -황여정- 강물처럼 흐른다면 -황여정- 강물처럼 흐른다면 -황여정 -거리를 재지말자가까이 다가 서면 멀어지고멀어지면 다가가지 않던가물이 강 굽이를 지날때는급물살 이루며 흐르다가도넓어진 강폭에 싸이면그 흐름이 보이지 않게 되듯이사람과 사람사이먼길 흐르는 강물처럼흐르는 물길따라 흘러간다면돌.. 2007. 8. 27. [스크랩] 억새 꽃을 보면-황여정 When I see pampas grasses In the field of fall sunshine Stirring a celadon sky There are pampas grasses Laughing All the more then exhausted. Passing by the long summer Neither having any green leaves Nor this fall blowing They are sweeping my heart away flying faint smile away . The sky is so blue my eyes are dazzling, My yearning is so deep my heart is painful. The pampas greens flowers flown.. 2007. 8. 9. [스크랩] 강물처럼 흐른다면/황여정 ☆ 강물처럼 흐른다면 ☆ - 황여정 - 거리를 재지 말자 가까이 다가 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가지 않던가 . 물이 강굽이를 지날때는 급물살 이루며 흐르다가도 넓어진 강폭에 싸이면 그 흐름이 보이지 않게 되듯이 사람과 사람사이 먼길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물길따라 흘러간다면 돌부리 부딪.. 2007. 8. 9. 용광로 용광로 글/황여정 울고 싶을 때면 왜 문득 누군가 그리워 지는가 뜨거운 용광로 같은 사람하나 내 앞에 앉혀놓고 가슴에서 소용돌이 치던 억눌린 분노나 슬픔이나 망가진 생각들 모두 꺼내어 뱉아도 뜨거운 용광로 속같이 그것들 형체도 없이 녹여버리고 그냥 덤덤히 귀 기울여 주는 사람하나 울고 싶.. 2007. 5. 24. 라일락이 전하는 말 라일락이 전하는 말 시/황여정 뒷 뜰 담장 옆 빛도 잘 들지 않아 볼품없이 자라는 라일락나무에 겨우내 앓던 열병이 터지며 푸른 숨 내쉬고 가지마다 하얀 별 무더기로 내려앉았다. 꽃이 된 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얗게 웃으며 향을 쏟아내고 사람들은 하나 둘 나무 밑으로 모여들어 여린잎새 맑은.. 2007. 4. 21. 내게 오는 모든 소중함이여 내게 오는 모든 소중함이여 글/황여정 내게 오는 스치듯 흘러가는 많은 날 들 웃음으로 널 안으리 바람이 지나는 길목마다 나뭇가지 입 눈에는 잎이 피어나고 꽃 눈에는 꽃이 피어나도 어지름증 앓듯 쓰러지는 풀잎도 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준 상처가 얼마나 많은지 사랑이란 .. 2007. 4. 4. 이전 1 ···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