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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용광로

by 매화연가 2007. 5. 24.

 

 

 

용광로


글/황여정


울고 싶을 때면
왜 문득 누군가 그리워 지는가

뜨거운 용광로 같은 사람하나
내 앞에 앉혀놓고

가슴에서  소용돌이 치던
억눌린 분노나 슬픔이나
망가진 생각들
모두 꺼내어 뱉아도

뜨거운 용광로 속같이
그것들 형체도 없이 녹여버리고
그냥  덤덤히
귀 기울여 주는  사람하나

울고 싶을 때면
왜 문득 누군가 그리워 지는가

 



Moon River / Andy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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