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사진과 글 74 감천문화마을 2015.6.28. 부산 지붕이 지붕을 업고 오르고 올라서 더 오를 수 없는 곳 하늘마루까지 올라와서 살던 사람들의 터 피난민들의 가난과 설움과 억척같은 삶을 이곳 여기에서 되돌아본다 그렇게 살았던 시대를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 오늘의 풍요 앞에 감사함을 가르쳐야한다 이 거리 무엇을 .. 2015. 7. 1. 그녀와 나는 2015.06.10 병산서원에서 파란하늘 그녀의 닉네임 하늘처럼 넓고 푸르러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마음이 밝아지는 여자 녹음이 짙어가는 초하에 병산서원에서 만났다 좋아라 마음껏 웃어보는 순간 찰칵 수채화처럼 화사하게 맑은 그녀의 렌즈에 잡히고 말았다 수채화 그녀의 닉네임 동.. 2015. 6. 11. 초록의 배려속에 만나다 2015.06.10 영주 부석사에서 아침을 여는 새들의 소리처럼 겨울 잠을 떨치는 나무들도 소란스럽다 나무들이 펼치는 첫 인사! 꽃보다 아름다운 잎새들의 어울림 골짜기 담채색 풍경을 쫓아가느라 나의 봄은 늘 바쁘고 오월이 지나면 천지에 가득한 녹음앞에 나도 잠겨든다 묵묵하다 아무런 .. 2015. 6. 11. 오래된 각을 다스리다 2015.06.03 안동 왕모산을 오르며 오르막을 오를때면 늘 숨이 차다 그만 멈추고 싶기도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 산을 오른다 잠시 쉬는 틈에 찾아오는 산바람의 시원함도 기분 좋은 만남이고... 오늘도 산을 오르다 잠시 쉬었다 저 아래 동네 저 동네는 둥글다 휘돌.. 2015. 6. 5. 이제, 쓸쓸하다 2015.4.1 담양 죽림재에서 꽃은 지고 이제 나는 쓸쓸하다 떨어진 꽃잎마냥 내 마음은 빛이 바랜다 자국자국 내려앉은 꽃잎의 발자취가 아프다 봄날 다시 쓸쓸하다 2015.4.14 잔치뒤의 허전함이라는 말처럼 매화 꽃 잔치가 끝나고 꽃비를 날리며 떠나가는 벚꽃의 낙화를 보며 다시 기다림의 세.. 2015. 4. 14. 내 마음이다 2015.04.07 15:30 여수 오동도 버렸다 다시 줍는 말 꽃눈 처럼 겨울을 견디는, 늪인줄 알면서도 발 딯는, 그런 마음 이제는 덮어둘 수 없네 내 생애 마지막 숙제처럼 속내 다 드러나도 부끄럽지 않을 그 웃음 환하다 내 마음이다 오동도 동백꽃 피는 날 2015.04.07.08:12 "여정님, 3월에 유감이 많.. 2015. 4. 8. 애인이 있으면... 애인이 있으면... 자신에 대해 자긍심이 떨어진 사람에게 유일한 치료약은 애인이 생기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금방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충분히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타인이 나를 사랑한다.. 2015. 3. 30. 선물 2015.3.13. 원동 순매원에서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하는 옷을 걸치듯 종일 마음을 보살피는 엄마의 부탁 같은 그 무엇이 없을까 임금님의 비단옷처럼 벌거숭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날들 그 마음 살뜰하게 보살필 그 무엇이 없을까 화두처럼 기도처럼 삼시 세 끼처럼 내 곁을 떠나지 않.. 2015. 3. 15. 기적처럼 생은 다시 시작되고 2014.3.8 16:00 대구수목원 3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 마지막 설경을 그리며 겨울을 붙잡고 있다 한번 매섭게 추워라 눈발을 날려라 풋술처럼 나른한 저 봄 햇살을 막아라 고속도로휴게소에 봄꽃보다 더 화려한 상춘객들의 옷차림이 꽃멀미보다 진하다 이제 사색思索의 계절은 떠나고 또.. 2015. 3. 12.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