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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기적처럼 생은 다시 시작되고

by 매화연가 2015. 3. 12.

 2014.3.8  16:00 대구수목원

 

 

3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 마지막 설경을 그리며 겨울을 붙잡고 있다

한번 매섭게 추워라 눈발을 날려라

풋술처럼  나른한 저 봄 햇살을 막아라

 

고속도로휴게소에 

봄꽃보다 더 화려한 상춘객들의  옷차림이

꽃멀미보다  진하다

 

이제 사색思索의 계절은 떠나고

또다시 생애 시작의 첫걸음이 분주하다

기적처럼 생은 다시 시작되고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계절의 수레바퀴

 

겨울의 뒷덜미가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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