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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관계가 힘이들때....

by 매화연가 2014. 12. 22.

 

 

2014.11.12  19:30

 

정호승 시인의 토크콘서트

 

올해 들어 가장 춥고 바람부는 저녁 7시 30분

푸르메재단 강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삶의 본질은 사랑과 고통이다

사랑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그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가?

 

내가 있어 니가 있는 것보다

니가 있어 내가 있다는 생각의 전환

 

모성애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가 우리 삶의 주축이 될때

관계가 개선되고 평화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들을

조용조용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데 눈물 샘이 흔들렸다

무채색같은 시인의 진실한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느낌..

 

관계가 힘이 들때 사랑을 선택하라/헨리나우웬

 

말은 쉬워도 실천이 어려운

금방 결심했다가도 곧 잊어버리는 인간의 본성

그러니까 사람이고

그래서 계속 마음에 다짐을 한다는 시인 

 

산길을 오르다 지팡이 하나에 도움을 받듯이

살다가 힘든 날 어느 시인의 싯귀 하나에 마음을 붙들어 매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움과 원망을 선택하는 마음을 바꾸게하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겨울밤이다

 

 

 

 

 

 

 

 

 

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바람이 풍경을 만나지 않았다면

풍경이 바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들을수 없는 소리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울림을 낼 수 있는 소리

나의 풍경은 어디메서 바람을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바람은 어디메서 풍경을 찾아 기웃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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