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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선물

by 매화연가 2015. 3. 15.

2015.3.13. 원동 순매원에서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하는 옷을 걸치듯

종일 마음을 보살피는

엄마의 부탁 같은 그 무엇이 없을까

 

임금님의 비단옷처럼

벌거숭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날들

그 마음 살뜰하게 보살필 그 무엇이 없을까

 

화두처럼 기도처럼 삼시 세 끼처럼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그 무엇이 없을까

 

내게 주고 싶은 선물

또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선물 같은 그 무엇이 없을까 

 

봄날 매화꽃 터지듯 환한

웃음

 

샘물처럼

다 퍼내고 갈거다

 

 

 *임금님의 비단옷: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옷

 

2015.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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