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7 15:30 여수 오동도
버렸다
다시 줍는 말
꽃눈 처럼 겨울을 견디는,
늪인줄 알면서도 발 딯는,
그런 마음
이제는 덮어둘 수 없네
내 생애 마지막 숙제처럼
속내 다 드러나도 부끄럽지 않을
그 웃음 환하다
내 마음이다
오동도 동백꽃 피는 날
2015.04.07.08:12
"여정님,
3월에 유감이 많은거 같아요"
누군가 내게 한 말
2월에서 3월로 가는 길목은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다
겨울 나목의 고요
그 적막속에 들어있는 맑은 향
3월이라는 계절의 수레
봄이오면 거침없이 피는 꽃들
응어리진 마음 쏟아내듯
봄의 언어는 황홀하다 못해
어지럽다 여기저기 다투어 피어나더니
어느 날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다
나는 어쩌라구
그 흔적들 환상들
나는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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