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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월성계곡의 칸타타

by 매화연가 2023. 4. 25.

2023.4.24. 7:50  동천역 출발

거창 월성계곡 수달래

 

연록의 잎이 피기 시작해서 하루하루 녹색이 짙어지면  깊은 산 골짜기 계곡물이 흐르는 바위틈에 붉은 수달래도 피어 난다.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순이 조금씩 햇살에 잎을 펼치면  깊은 산속 계곡 물가에 수달래가 자리를 잡는다. 수달래는 물가에 피는 철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달래가 많이 피는 명소는 지리산 달궁과 거창 월성계곡과 주왕산 계곡이라고 하는 데 오늘은 거창 월성계곡에서 수달래를 본다. 서출동류 트레킹 길을 따라 월성마을까지 걷기로 했으나 이미 다른 곳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해 버려 겨우 30분의 트레킹으로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30분 내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신록과 수달래의 향연은 최고의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칸타타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cantare '노래한다'에서 유래하며 성악곡으로 독창, 이중창, 합창과 악기가 동반된 악곡의 형식이다. 오늘 서출동류 트레킹 길은 수달래와 나무들과 계곡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월성계곡의 아름다운 칸타타라고 할 수 있겠다.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봄의 선물이다.

 

 

 

 

 

 

 

 

 

 

 

 

 

 

 

 

 

 

 

 

 

 

 

 

 

 

 

 

 

 

 

 

 

 

 

 

반석 위에 올려놓은 꽃바구니처럼 

 

 

바위틈에 걸쳐놓은  꽃다발처럼 

 

 

최악의 조건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피는 꽃이지만 

수달래는 그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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