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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외연도 가는 길

by 매화연가 2023. 5. 11.

2023.5.9. 7:50. 동천역출발

 

9:30 보령 천북 폐목장   10:30 오천항 수영성과 영모정   11:00 갈매못 순교지   

12:30 중식(서씨네 큰집 041-933-7155) 

14:00 외연도 여객선 출발   16:00 외연도 도착

엘림민박 010-8439-1206 2인실 6만 원  

 

 

5월 9,10일 1박 2일로 외연도 섬여행을  간다. 서울에서 대천항까지는 이동거리가 멀지 않다. 오후 2시 배를 타기 전에 대천 천북 폐목장의 보리밭과 갈매못 순교성지에 들렀다 간다. 천북 폐목장이 유명해지는 데는 인스타그램이 한몫을 한다. 청보리와 오래된 창고의 투박함이 주는 색다른 풍경이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창고는 투박함을 그대로 살려서 카페로 변신을 했고 보리밭에서 수확한 볶은 보리차도 판매했다. 길가 언덕 위에 자리한 창고와 언덕 주변에 넓게 심어진 보리밭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간결하고 아름다웠다.

  

 

 

 

 

 

 

 

 

 

 

 

 

 

 

 

 

 

영보정永保亭은 충청수영성 안에 있던 정자로 1504년 수사 이량李良이 처음 짓고 계속 손질하며 고쳐 온 우리나라 최고 절경의 정자였다. 바다 건너편의 황허루·한산사와 어우러진, 뛰어난 경치로 조선 시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경치를 즐기며 시문을 많이 남겼는데, 특히 다산 정약용, 백사 이항복은 이곳을 조선 최고의 정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수영이 폐지되면서 없어져 현재는 터만 남아 있으며, 조선 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보정도永保亭圖가 전해온다.

*출처: 안내판

 

다산 정약용이 이곳의 경치를 보고 <영보정연유기永保亭宴游記>를 지었다고 하며 현재의 건물은 2015년 복원된 것이다.

 

 

 

 

 

영보정에서 바라본 오천항의 풍경은 아늑하고 평화로웠지만 그 옛날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수군들의 피땀이 서린 곳이  아니었을까?

 

 

 

 

 

 

 

 

 

 

 

 

 

 

충청도 수영에서 바닷가로 더 나가 광천만이 깊숙이 흘러 들어간 초입, 서해를 보며 자리한 순교성지 갈매못은 한국 가톨릭 최고의 성지로 꼽는다. 1845년 조선 땅에 입국한 다블뤼주교는  신자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스스로 자수를 하고 서울로 압송되었다. 그러나 때마침 고종이 병을 앓게 되고 국혼도 가까운 시기라서 조정에서는 서울에서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은 좋지 못한 징조라 하여 이들을 250여 리 떨어진 보령 수영으로 옮겨 처형을 하였다. 갈매못이 순교 성지로 눈길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1975년 9월 대전교구 대천 본당 주임이었던 요한 정응택 신부가 순교 당시의 위치를 확인하고 순교복자 기념비를 세우면서부터이다. 그 후 1985년 9월에 다섯 분의 순교 성인 기념비와 야외 제단이 세워졌다.

 

 

 

 

 

 

 

 

 

 

 

 

 

 

 

 

 

 

 

 

역사의 현장에는 언제나 아픔이 남아있다. 눈부신 오월의 신록아래 고통과 눈물의 흔적이 자욱한 영보정과 갈매못 순교성지를 돌아봄은 분명 축복이다.  새순처럼 다시 부드럽고 순하게  살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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