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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겨울 수채화/비밀의 정원

by 매화연가 2023. 1. 27.

2023.1.26. 눈 덮인 겨울 산하를 헤매다 

 

 

어제부터 일기예보에 신경이 쓰인다. 오늘 새벽부터 눈이 온다는데 지하철까지 어떻게 가나 걱정이 되었다.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우려였다. 눈이 내리긴 하나 버스가 운행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서울을 벗어나자 산과 들이 하얗다. 눈길에 미끄럼 걱정으로 옴짝 않고 집에 있었는데 이곳은 온통 설경으로 겨울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소양강이 꽁꽁 얼었다. 얼음낚시하는 곳에 내려서 잠깐 강위를 걸었다. 강위에는 얼음낚시를 위해 구멍을 뚫기도 하고 빙판을 고르느라고 사람들이 여기 저기 움직이고 있다. 얼음강 한편에서는 군인들이 빙판 위에서 축구 대회를 한다고도 한다. 

집에 있을때는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었는데 눈밭에서도 얼음 위에서도 놀이는 많다.

 

 

겨울이 산과 강에 한 편의 수묵화를 그려놓았다.

 

 

 

 

 

얼음판위에서 축구대회를 한다고 한다. 선수는 모두 군인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산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살던 화전민들이 거처를 옮기게 된건 북한에서 무장공비들을 내려 보내 민간인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화전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을에 거처를 만들어 산에서 내려와 살게 한 후로 그들의 집터는 점차 허물어지고 흔적도 사라졌다. 그곳에 쑥이 자라고 갈대가 자라고 또 다른 나무가 세력 다툼에서 승자가 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아름다운 장소라서 이름도 예쁜 비밀의 정원이라고 이름하여 지나가는 길손들의 눈길을 끌게 한다.

 

 

 

 

 

 

 

 

 

 

 

 

 

 

 

 

 

 

 

 

 

 

 

 

 

 

 

 

 

갑둔리 오층 석탑은 비운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를 기리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세운 탑이라고 한다. 예전에 화전민들이 살고 있을 때는 동네와 집안의 안녕을 위해 기원하던 장소였으나 화전민들이 떠난 지금은 찾는 발길이 드물어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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