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6. 인제 원대리 다시 찾아가다
자작나무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순백의 표피로 늠름하게 겨울을 버티는 나무, 이름만 들어도 멋짐이 느껴지는 나무가 자작나무다. 그 자작나무숲이 인제 원대리에 있다. 국내에서 조성된 자작나무 숲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에 사진동호회에서 출사를 갔었는데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름길이 가파르고 3.8km나 되는 먼 길이다. 그래서 늘 가고 싶었지만 감히 마음을 내지 못하던 곳인데 오늘 용기를 내었다. 역시 오름길은 가파르고 자작나무 숲 까지는 산굽이를 돌아도 돌아도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천천히 , 마침내 자작나무 숲에 도착을 했다. 나무는 그냥 그 자리에 기도하듯 고요한 자태로 머물러 있다. 이 겨울에도 눈길을 밟고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눈이 내리지도 않고 하늘이 파랗지도 않다. 눈발이 가끔 날리는 아주 흐릿한 날이다. 그래서 더욱 몽환적이다. 마침내 올라온 자작나무 숲, 역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