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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고성, 아름다운 해변

by 매화연가 2022. 4. 19.

2022.4.15. 1박 2일 속초

 

 

여고동창 4명이 1박2일 속초 여행을 간다. 수시로 안부 전화를 주고 받아왔지만 3일동안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수학여행 만큼 설렌다. 지난 겨울 추위로 봄꽃 개화시기가 많이 늦어졌는데 며칠 사이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더니 세상 봄꽃이 다 피고 말았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나 싶었는데 우리 여행 일정 3일동안 기온이 급강하했다. 무려 10도이상의 기온차가 생기고 비바람에 구름낀 날이 계속되었다. 봄꽃은 햇빛이 없으면 생명력을 잃는다. 3일동안 의 날씨는 내게 여행의 기쁨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대뜸 차에 오르자 말자 날씨 너무 좋다. 덥지도 않고 눈부시지도 않다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취향이라고는 하지만 봄나들이 꽃구경가는 데 흐리고 구름낀 날씨 찬양을 하다니 뭐 그래도 아니다라고 반박하지 않았다. 우린 오랜 만에 만났고 여행의 설렘으로 기대가 크니까. 짐을 풀고 가까운 척산 온천장에 갔다. 늦은 시각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한적해서 코로나 걱정없이 피로를 풀었다.

 

 

다음 날 일정은 고성 투어다. 중간중간 관광지가 눈에 띄었지만 모두에게 낯설은 곳인 백섬해상전망대로 갔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가 멋지다. 굽이굽이 절경을 돌아나가는 곳에 바다위에 높이 솟아 오른 전망대가 눈에 띈다. 백섬 해상전망대이다. 백섬은 갈매기 배설물로 섬이 희게 변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 진다. 비경의 해안도로에는 슬픈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살아남기 위한 주민들의 묘책으로 생긴 대피 공간이 지금의 해안도로가 되었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다진 이승만대통령의 기념관을 보며 새삼 그분의 위대한 삶과 애국심에 존경을 표하며 프란체스카 여사의 대한민국 사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 이승만대통령이 역사속에서 바르게 평가 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멀어서 더 그립고 아름다운 고성, 그 중에서도 화진포 해변은 맑은 물빛과 고요가 보석처럼 빛나는 곳이지만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서  더욱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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