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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일상스케치

소사나무가 있는 해변

by 매화연가 2022. 3. 16.

2022.3.15. 십리포해변

날씨가 좋다. 특히 서해안쪽으로 갈때 흐린 날은 바다도 보이지 않고 하늘도 보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답답한 마음이 날씨 때문에 길을 나서도 개운치 않기 때문에  맑은 날은 무조건 근교로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몇 개의 특별한 장소를 검색해 놓고 순차적으로 가는데 십리포해수욕장도 그 중의 한 곳이다.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는 보호림으로 지정된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다. 소사나무의 생김새도 궁금하고 해변에 군락으로 있다는 것도 궁금했다. 오후 2시 늦은 시각이지만 1시간 30분이면 갈 수있는 곳이기에  출발했다. 요즘은 도로가 밀리지 않아서 한층 기분도 좋고 가는 길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마음이 편하다. 정붙이기는 시간이 필요하네. 얼마나 오랜동안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바라보고 부대껴야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따뜻해지는지, 이제 그 느낌이 온다. 갯벌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썰물의 시간이 가져다 주는 신비로움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작은 선물같은 일이네.

 

지난 번에 보았던 목섬이 오늘은 물에 잠겼다. 아, 저래서 물길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목섬까지 걸어들어가는 구나. 동해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썰물의 시간이 참 재미있다. 우리에게 섬 하나를 돌려 주었다 뺏었다 하는 장난기처럼... 오늘은 뻘다방이 휴일이다. 사람들이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주변을 찍을 수 있는 멋진 기회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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