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월드마크 샌디에고-미션밸리
2020.1.25(토) -1.27(월)
일정
발보아 파크- 올드빌리지-생클라멘토 아울렛-레돈도 비치
발보아 파크
뉴요커들에게는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샌디에이고에는 발보아 파크가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의 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랭킹에서 늘 빠지지 않을 정도로 445헥타르에 이르는 발보아 파크는 규모와 내용에 있어 실로 압도적이다. 세계적 규모의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비롯한 17개의 박물관과 20여 종류의 테마로 꾸며진 정원. 그리고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외 극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기구 등이 있어 다 돌아보기 위해서는 최소 3~4일은 투자해야 한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박물관, 미술관, 정원을 비롯한 내부 시설들은 대부분 유료이므로 꼼꼼하게 박물관을 둘러보고 싶다면 Explorer Pass를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산책하듯 공원을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무료로 운영되는 트램을 이용하여 푸르른 녹음과 스페인풍의 건물들을 감상하며 샌디에이고의 자연과 문화를 흠뻑 느껴 보자. 워낙 넓은 곳이므로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지도를 다운 받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고 알차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볼거리도 많고 주차하기도 힘들다기에 서둘러 발보아 파크로 갔다. 하지만 공원의 전체적인 지도를 파악하지 못한채 이리저리 헤메다가 그저 나무나 꽃이 아름답고 사진찍기 좋은 곳을 따라서 아이들 위주로 사진만 찍고 돌아나왔다. 발보아 파크의 진수를 놓치긴 했지만 휴일날 공원의 풍경은 어디를 가나 가족들끼리 아이들과 함께 먹거리를 준비해 와서 그늘에서 먹고 쉬거나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거나 거리예술가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공원에도 우리나라 처럼 해설사가 안내를 해 주는 시간이 있었다. 마침 잘됬다 싶어서 따라 나섰으나 말귀를 못알아 들으니...
이 나무도 생김새부터 범상해서 뭐 이야기꺼리가 있는 나무인듯하나 무슨 내용인지 몰라...
한국의 동백 보듯이 반갑게 맞이하고
보수중인 이 건물도 역사와 문화가 깃든곳이긴 하지만 ...
아프리카 계열의 특별한 체형은 동양인으로서는 따라갈 수 없는 넘사벽...
역시 이나무도 지구를 움켜쥔 뿌리가 보통은 아닌듯...
이렇게 공원을 한바퀴돌고 공연장의 빈 벤치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노인과
강아지와
사람들과
가게와
꽃과
나무와
예술가들과
여유를 즐기는 발보아 파크는 어디서나 똑같이 사람들이 여가를 보내는 공원이다
발보아 파크이 진수를 누리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샌디에고의 올드 타운으로 왔다.
멕시코 풍의 음식과 의류와 생활 용품이 집결된 곳이라 역시 멕시칸들이 붐빈다.빼앗긴 그들의 땅이라는 생각을 하면 왠지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