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황여정
겨울 화롯불처럼
온기가 도는 말이 있습니다
도랑물처럼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말
함께,
하루를 접는 저녁이오면
하늘도 바다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노을이 내립니다
저문 하루를
두레상에 올리면
두런두런 피는 이야기 꽃
활짝 핀 꽃잎의 속살처럼
내 마음이 열리고
또한 그대 마음속에
나비의 날개처럼 향기로운
춤사위 내리는 시간
여기, 지금
시와 선율이 만나 날개옷을 입는
무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라서
더 좋은 시간 속에
우리 모두가 별처럼 반짝입니다
2019.9.3.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