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1. 불영계곡 금강송길에서
9월이 오면서 피부에 닿는 공기는 정말 사랑스럽다
눅진한 여름의 습기를 뽀송뽀송 말리며 바람이라도 슬쩍 스치면 더 없이 살갑다.
내게 다가오는 이 모든 것들이 내 삶의 희노애락을 가져다 준다.
오로지 내게 닿는 느낌, 지극히 주관적이 내 기분이 내 삶을 이끌어 간다.
울진 금강송은 익히 소문이 나있지만 역시 보는 순간 그 올곧고 맑은 기운에 빨려든다.
청정 바람속에, 뿌리 내린 그곳에서 하늘을 우러러며 지내온 날들이 오롯이 담긴 맑은 바람은 참 기분이 좋다
모처럼 느끼는 이 신선함은 그동안 내 몸과 마음이 탁류속에 흐르고 있었음을 다시 인식시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