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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봄날의 기억/개심사

by 매화연가 2018. 4. 11.

2018.4.10.


청벚꽃이 유명하다는 개심사에 갔다.

아직 청벚이 피지는 않았지만 그 유명한 청벚의 자태라도 볼겸 들렀다.

이 번 봄은 춥고 긴 겨울을 지나면서 갑자기 찾아온 고온과 함께

꽃들이 계절의 순서를 지키지 않고 다투어 피어났다가 강풍과 비에

어처구니 없게도 피자말자 다 져버리는 아쉬운 봄날이었다.

그 동네의 기온에 따라 뒤늦게 핀 벚꽃들이 아쉬움을 달래듯 환한 꽃 터널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산골이라 개심사에도 아직 벚꽃이 활짝 피어 절간을 밝히고 있었고 상춘객도 붐볐다.

하지만 청벚은 꽃망울도 제대로 부풀지 않고 더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4월 말쯤 개화할 예정이라는 청벚 나무


이리도 사나운 봄바람

꽃들의 수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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