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22.10:00
연꽃이 한창이다
밀양연극촌과 청도 유등지에도 연꽃이 만발했다. 하지만 너무 친숙하고 낯익은 곳이라
집필중인 글의 소재로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주제가 미약했다.
700년의 잠에서 깨어난 아라가야의 홍연, 함안 아라홍연이 궁금하다.
생명의 신비를 무어라 말 할 수 있나?
대구에서 100km인 함안까지는 거의 1시간30분 정도면 가능한 거리다.
한낮의 정오에 꽃사진이라니 말도 되지 않지만 사진보다 홍연과의 만남에 더 비중을 두었다.
함안인터체인지를 지나 네비가 안내하는 길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연꽃테마파크가 있었다.
도시는 아주 한적하고 조용했다. 평일이라서 연꽃단지에도 간간이 사람들이 오고 갈 뿐 아주 한적하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꽃단지는 임의로 조성된 곳이 많다.
논에다 물을 대고 연을 심어서 가까이서 꽃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연꽃이 가진 특유의 정서는
느낄 수 없다
물 속 깊이 뿌리를 박고 해를 향해 솟아 오른 잎이 물위에 둥실 떠있고 그 잎새 위로 솟아 오른 방긋한 한송이의 연꽃
그런 연꽃을 볼 수있는 연못은 거의 없다
많지는 않아도 몇 송이라도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연못이 아쉽다.
멀리서 바라본 연꽃 단지는 마치 작약꽃밭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꽃이 만개해 있었다.
연꽃이 이리도 곱고 활짝피어 꽃밭같은 느낌을 주는 곳은 처음이다.
광각으로 전체를 먼저 찍고 다음 망원으로 한송이 한송이 더듬어 나갔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꽃 색, 그리고 꽃잎마다 선명하게 드러난 맥과
치맛자락 감아올리듯 날렵한 선을 그리는 꽃 잎의 모양이 여늬 연꽃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아라가야의 홍연.
대서의 더위도 잊은채 연밭을 헤매고 다닌 이 이열치열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담아 낸 렌즈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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