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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나를 이끈 발길

by 매화연가 2016. 4. 10.

2016.4.7. 13:00 경산보건소 출발


경산예총에서 선진문화체험 및 단합대회행사로

고령 대가야 체험축제장을 찾아 갔다.

예총 산하 각 단체별로  5명씩 4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버스 한 대로 보건소앞에 모여서 출발을 하였다.

고령은 대구에서 40여분 걸리는 가까운 곳이었고 특산물로 딸기가 유명하다

오늘은 대가야축제장을 찾아가서 역사속의 대가야 문화 예술을 현재와 어떻게 아우러는지

현장을 돌아보면서 벤치마킹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축제장은 별로 마음내키지 않는 곳이다.

문화 예술 특산물을 내걸고 축제를 하지만 막상 현장에는

본래의 취지보다 장터처럼 먹거리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축제장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기에 버스에서 내려 축제장까지 걸어 갔다.

텐트마다 온갖 종류의 체험부스와 특산물 판매장과 행사요원들,

심지어 이동 은행까지 나와있다니 찾아가는 서비스 시대를 실감했다. 

텐트 속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기는 일은 접어두고 박물관 뒷산으로 올랐다.

야트막한 산길따라 오르니 이내 크고 작은 고분군이 눈에 들어왔다.

고분마다 발굴된 시기에 따라 이름표가 붙어있는데 이 능선따라 발굴된 고분이 거의 700여개를 넘는다고 한다.

능선은 용트림하듯 좌우로 전방으로 길게 뻗어 고령읍내를 감싸고 있는 듯한 지형이다.

아, 이 무슨 조화로움인가?

둥지속에 든 병아리처럼  능선아래 펼펴진 고령읍내는 대가야 고분품에 안긴 듯 포근해 보였다.



 







오늘 나를 이끈

이 산길은

아마도

오늘처럼 어느 봄날

솔바람 꽃바람 날리는 봄날 

손에 손잡고 봄나들이 하던 기억 더듬어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2000여년전

이 골짜기 어디메서 뛰놀던 기억

그 기억이

축제장 떨치고 능선따라

나를 이끌었다는 생각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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