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읍천항에 그려진 벽화 소녀와 게릴라가 그리워 다시 그곳에 갔다.
고릴라와 소녀의 대비는 외형적 모습과 색상에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강렬함을 지니고 있다.
순수 판별법이란 제목을 보기 전에는 벽화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벽화의 소재로 참신했다
주상절리가 소개되고 바닷길이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 늘 그곳은 북적였다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거센 날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다.
이렇게 바람이 거센날 동해 바닷가를 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발톱을 세우고 달려나오는 파도가 솟구치며 쓰러지는 통쾌함을....
부서지는 물보라의 장쾌함을....
내 속에 저런 분노가 숨어 있었나?
시원하다
하늘 가득 내려 앉은 먹구름조차 아름답다 .
그리고
엄습하는 두려움
자연에 대한 경외심
한없이 낮아지는 인간의 나약함에 무릎꿇는 겸손
누워있는 주상절리
얼마전 까지 군부대가 있어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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