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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야생이 그립다

by 매화연가 2014. 9. 28.

2014.09.20 12:00

 

밤 이슬을 털어내며 깨어나는 아침

동이 트는 햇살에 어둠을 말아올리는 아침 안개

그 속에 해맑은 웃음을 짓는 한 송이 여린 꽃

그 코스모스를 렌즈에 담고 싶은데 그런 풍경은 어디에 숨어있는 지

생각은 가득하지만 ........

발품으로 찾아 헤매기 싫어 뭉기적 거리는 사이 꽃은 하루가 다르게 피었다 지기를 반복한다.

 

부지런한 후배의 안내로 찾아간 대구 하중도의 코스모스

어느새 꽃잎은 윤기를 잃어 퇴색하는데 가을 여인들만 신이나 새가 되어 날고 싶단다

 

 

 

선배님 구리가면 코스모스 축제한다던데 예

에고 난 구리 어디있는지 모른다

서울서 금방인데........

그래도 ........몰라

 

2014.9.24. 16:00

광화문에서 30분 거리에 구리한강시민공원이 있다

꽃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해서 색이 맑고 자태도 싱싱하다.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붐비겠지만 아직은 한가하다

아! 거대한 꽃밭이다.

옆으로 한강이 흐른다.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봄 꽃은 계절을 열어주어 아름답고

가을 꽃들은 서늘한 들녘에서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내는 겸손한 꽃들이다.

코스모스는 그 여린몸으로 무리지어 가을바람을 흔드는  맑은 영혼을 가진 아름다움이 있고

산모롱이 들국화도 이마를 맞대고 가을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이 가을 내가 정녕 만나고 싶은 것은

외진 들녘 푸른하늘 흰구름을 노래하는 저 홀로핀 야생의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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