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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바람불어 좋은 날

by 매화연가 2014. 10. 16.

2014.10.04

 

읍천항에 그려진  벽화 소녀와 게릴라가  그리워 다시 그곳에 갔다.

고릴라와 소녀의 대비는 외형적 모습과 색상에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강렬함을 지니고 있다.

순수 판별법이란 제목을 보기 전에는 벽화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벽화의 소재로 참신했다 

주상절리가 소개되고 바닷길이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 늘 그곳은 북적였다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거센 날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다.

이렇게 바람이 거센날 동해 바닷가를 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발톱을 세우고 달려나오는 파도가 솟구치며 쓰러지는 통쾌함을....

부서지는 물보라의 장쾌함을....

내 속에 저런 분노가 숨어 있었나?

시원하다

하늘 가득 내려 앉은 먹구름조차 아름답다 .

그리고

엄습하는 두려움

자연에 대한 경외심

한없이 낮아지는 인간의 나약함에 무릎꿇는 겸손

 

 

 

누워있는 주상절리

얼마전 까지 군부대가 있어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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