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8
여름
그냥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에 왠 궁궐 나들이
그러나 길에는 늘 바람이 흐르고 관광지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붐빈다.
하기사 나도 해외 여행할때는 거의가 여름 휴가철이었지. 그리고 땀 뻘뻘 흘리면서 돌아다녔지
역시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는 사람의 기가 흐른다
경회루는 언제나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해설사의 해설을 들었는데 미리 예약을 하면 들어가서 해설을 들을 수 있다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시간 늦지않으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출입문 입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경회루 입장을 시켜주는데 이 기분 얼마나 의기양양한지 ㅎㅎ
왕이 놀던 자리에 감히 내가 들어가서 그 마루바닥을 걸으며 동서남북을 관망하다니
태종 이방원이 놀라서 벌떡 일어나겠다...
경회루 관람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저 멀리 물밖에서 아쉬운 듯 바라 볼 수 밖에
경회루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권이라고 한다
근정전과 사정관등 궁궐의 지붕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전경을 바라볼 수있는 건 경회루 뿐.....
누각에는 신분에 따라 앉는 자리도 단을 달리하여 차별화하였으며 임금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사신접대공간, 또는 연회 공간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왕을 제외한 그 누구도 경회루에는 접근을 할 수없는 독특한 공간이었다나....
하지만 지금이사 인터넷 예약만이 신분을 능가 하는 출입증이 되었다.
경회루는 늘 동쪽과 정면에서만 바라보는 데 서쪽에서 보는 것 또한 별다르다는 안내자의 말을 따라 서쪽으로 돌아나오면서 본 경회루
사람의 생각도 또한 그러하지않을까?
어느 한 사람의 고정된 사고는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
늘 좋은 방향에서 좋게 생각하는 것이 한 세상 편한 마음으로 살다 가는 길...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그대로 다 의미있는 일이 된다.
몇 번이나 단체 여행을 퉁해서 느낀 경복궁과 호젓하게 홀로 찾아온 경복궁은 여늬때 보다 훨씬더 여유롭고 의미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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