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7
수 만마리의 물고기가 산으로 올라가 돌이 되었다는 절
그 절간으로 갔다. 돌들이 어떤 형상으로 멈추어있을까?
혼자 상상을 하며 사전 정보 하나 없이 순전히 네비게이션에 의해 길을 나섰다.
삼랑진 만어사
시청에서 74km 1시간 거리다
오후 햇살은 여름 한낮 수준이다.
삼랑진 ic에서 10여분 시내 외곽쪽으로 달리면
촌길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면서 중간에 포장이 덜된 곳이 있다.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길이 잠간 좁고 험해진다. 그러다 다시 포장도로가 나오고 절 마당까지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도록
포장이 잘된 길이 이어진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아담한 느낌이다. 평일 오후라 더욱 한가롭다.
<만어사>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46년에 가락국(駕洛國)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이 세웠다고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연이 다하여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이 살 곳을 물어보니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의 터다"라고 했다.
이에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이곳에 와 쉬니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하고,
수많은 고기떼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변했다고 한다.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고 하며,
여기에 아이를 못 갖는 여인이 기원을 하면 득남할 수 있다고 전한다. 미륵전 아래에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이라고 하며,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신라의 여러 왕이 이곳에 와 불공을 드렸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하고, 1879년(고종 16)에 중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요사채·객사 등이 있고, 이밖에 만어사3층석탑이 남아 있다.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절마당에서 내려다 본 만어석
미륵전 앞의 솔바람을 한참이나 즐겼다. 세상 근심을 바람에 실어보내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절간을 내려오는 상쾌함. 혼자 느끼는 이 기쁨
용왕의 아들이 돌로 변한 미륵바위. 이바위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아들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
미륵바위의 뒷 부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경석. 아주 맑은 종소리가 났다.
나무그늘아래 놓인 의자 바위. 그늘과 바위의 조화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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