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2시경에 출발했더니 오후 4시경에 순천만에 도착했다.
가는 동안 구마고속도로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많이 정체가 되었다. 그래서 아마 30여분이 더 지체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정 연휴기간이라서 그런지 늦은 시각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더욱 놀란 것은 순천만을 관광자원으로 훌륭하게 바꾸어 놓은 것이었다. 2003년도 가을에 왔을 때는 대대동에 갈대와 뻘밭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넓은 갈대 숲을 지나갈 수 있게 테크로 길을 터 놓은 것하며 반대편 산에 전망대를 만들어 순천만S자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처음 차를 주차해 놓고 그 유명한 S자 노을 을 찍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한체 815만 들고 나갔다. 그런데 산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마침 정 월 초하루의 노을이 붉게 타고 있었으며 더구나 좋은 포인트를 잡기 위한 찍사들의 경쟁도 없었다.
이렇게 큰 실수를 하다니!!! 5D를 들고 와야 하는건데 아이구 아싑다. 눈에라도 실컷 넣어야지 이 아름다운 대자연의 광경을 ....
아름답게 조성된 자연생태관의 모습과 주변 경관
2003년도 여기서 배를타고 뻘밭 한가운데까지 갔었다. 그때 "저 물길을 따라 뻘밭가운데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음"이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지금은 물이 없어서 배를 운행 할수 없어 아쉬움만 남길 수 밖에'''''
갈대 숲과 푸른 물과 돛단배 하나의 어우러짐이 자아내는 풍경
노을속에서 갈대 숲을 거니는 수 많은 관광객들
해는 불꽃을 피우며 하늘을 물들이고 뻘밭의 물길은 지는 해 붙잡고 타는 울음에 눈물이 붉어 아름답다. 자연도 저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느껴지며 살아가고 있구나. 우리 사람들 마음처럼
아름다운 것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지는해를 바라보는것은 순간이다. 타는 울음 토하던 저 서녁의 노을도 '꼴깍' 산을 넘어가면 그만이다. 사방이 어둠에 젖어든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전망대 산을 오르려고 걸어간다. 갈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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