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4. 거창 우두산 출렁다리와 감악산 아스타 국화
7시 35분 동천에서 탑승.
11시 20분경에 우두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
추석 연휴에 출렁다리를 계속 운영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입장 불가라고 한다.
4시간을 달려왔는데 이런 허탈한 일이 어디 있나? 출렁다리 운영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운영 중이라는 안내만 나와 있지 어디에도 휴일이라는 안내는 없다. 하지만 입구 관리인들은 자기들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불가를 고수하고......
일단 버스를 돌려서 나오며 대장은 연신 사전에 확인하자 못한 자기 잘못이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다가 대장은 버스의 방향을 다시 출렁다리 입구 쪽으로 바꾸었다. 그 판단은 옳았다. 출렁다리를 건너갈 수는 없지만 출렁다리 입구까지는 갈 수 있을것이고 그러면 출렁다리를 본 것이 된다. 약간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니 출렁다리가 보였고 오히려 붐비지 않았기에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출렁다리는 생각보다 짧았지만 협곡을 이어서 Y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기에 그 특별함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아무튼 새로운 다리만 하나 생겨도 그곳은 관광지가 되어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출렁다리를 건너가지는 못했지만 거창의 맑은 바람과 가을하늘은 더 없이 좋았다.
출렁다리를 건너지 못했기 때문에 정해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점심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았고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창포원으로 갔다. 연꽃은 이미 다 지고 없고 국화는 아직 봉오리만 올망졸망 맺혀 더 추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꽃들은 다 지고 없는데 흰 수련이 고적하게 피어있다. 꽃대를 세우고 피어있는 모습이 누구는 고고하다고 하고 누구는 고적하다고 한다. 고고한데 조금은 외로움이 가미되어 있으니까 고적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감악산 아스타 국화 축제 시작날이다. 꽃이 성글기는 해도 개화 상태는 좋았다. 역시 가을 바람과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축제시작일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붐비지 않고 행사 준비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지역 축제가 열을 올리고 있다. 값비싼 출연료를 지불하고 불러오는 연예인, 어디를 가나 다 같은 팔도 먹거리가 지역축제라는 말로 미화되고 있다. 그 지방의 특색은 자연이 제공해 주는 산과 강과 들판이 있을 뿐이다. 판박이 지역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이 어디서 나온 돈이라는 생각을 한 번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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