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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덕산기 계곡

by 매화연가 2023. 8. 5.

2023.8.2. 정선 덕산기 계곡

 

숲속 책방이 궁금했다

주인장은 어떤 사람일까?

그곳에는 어떻게  들어왔을까?

어떤 사람들과 교류를 할까?

물 첨벙 계곡길은

어디서 어디로 이어질까?

 

궁금했던 것이었다.

 

산과 들이 온통 푸름속에 빠져 있는 강원도의 여름은 늘 가슴이 설렌다

주인이 떠난 빈 집, 붉은 지붕이 유난히 여름을 탄다

 

 

 

처음 만난 물 길, 그냥 첨벙 첨벙 걸었다.

 

 

바위는 비바람에 깎여서 절경을 이루고

나무는 절벽에 뿌리 내려 흔들리며 자란다.

 

 

 

 

맑고 시원하다. 첨벙!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끝나면 물길이 나오고 물길을 지나면 숲길로 이어지고

36도의 염천에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오, 저 신선놀음!

물에서 놀다가 지치면 바위에서 몸을 말리고 

수박먹고 맥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

 

 

주인이 떠난 숲속 책방에 

우리는 땀을 말리며 각자 나름의 생각을 안고 그늘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강기희 작가는 1일 새벽 하늘의 별이 되고 

우리는 2일 여기로 찾아 왔다. 

 

사람이 살던 흔적,

내년을 준비한 씨앗도 처마에 주렁주렁 걸려 있고 

저녁 찬거리로 먹을 푸성귀도 밭에 가득 심어져 있고 

손님들이 왔을때 먹거리를 준비하던 가마솥도 걸려있고 

다시 돌아와서 살아가야 할 안주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돌아가는 길

푸른 물이 한가득 담긴 소에서 진짜~

픙덩풍덩 물속에 잠기며 덕산기계곡의 마지막 물눌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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