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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리움 미술관, 김환기전

by 매화연가 2023. 7. 17.

2023.6.30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희원정원은 사계절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지난가을과는 전혀 다른 초록의 싱그러움이 너무 좋다. 초록은 마음을 평안케 하고 여유를 주고 희망을 준다. 가슴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가을에는 그냥 지나쳤던 정원의 돌부처상도 오늘은 비를 맞아 눈과 코가 더욱 선명하다. 저 많은 돌부처상은 사실 전라도 지방의 무덤에 세우는 석상이었는데  도벌꾼들이 다 캐어서 몰래 팔아넘기고 지금은 무덤가에 하나도 남아있지는 않다고 한다. 어디서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연유는 알 수 없지만  희원 정원에는 다양한 표정의 돌부처가 모여 있다. 한 곳에 모아 놓으니 보기 좋다고 생각해야겠지!!

 

 

 

김환기 화백과 김향안 여사.

위대한 예술가의 뒤에는 항상 한 사람의 극진한 조력이 숨어 있다. 김환기 화백이 마음 편히 작품활동에 몰입할 수 있었음은 부인 김향안 여사의 극진한 내조가 돋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사후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관리하고 보전하는데도 김향안 여사의 내조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림 속에 많이 그려진 달과 사슴, 아래의 그림을 보면서 문득 사슴은 김향안 여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달은 김환기 화백 자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어느 평론가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 눈에는 분명 그렇게 보인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흐름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어느 작곡가 선생님의 말처럼 예술가는 생명을 소진하며 자기만의 작품세계를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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