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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산수유

by 매화연가 2023. 3. 17.

 

산수유

황여정

 

겨우내 알을 품고 있었네

그 나무.

 

봄빛 스친 자리마다

노랑 병아리  깃을 털고 나온다.

천방지축으로 파닥이는 날개짓에

골짜기  점령당하고

겨우내 근질근질하던 사람들

발걸음이 바쁘다.

 

산수유 노랑 병아리 눈을 뜨면

어질어질 봄날도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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