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곱게 물이 든 단풍이 후두둑 후두둑 발밑에 깔린다. 비라도 한 번 내리면 빈 가지만 남겠다.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이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을 한다. 오래전에 호암미술관에 갔다가 둘러 본 정원은 얼마난 아름다웠던가! 지나간 기억과 현재의 만추 풍경이 희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후 햇살이 좋을 것 같아서 2시 예약을 하고 희원으로 갔다. 평일이고 단풍도 끝무렵이라서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좋긴한데... 나무에 매달린채 말라버린 단풍잎도 있고 물이 든채로 끝이 말라 버린 단풍도 있다. 아쉽다. 하지만 저녁 햇살에 몇 그루의 나무는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빛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