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7. 안면도 자연휴양림 , 수목원, 꽃지해수욕장, 딴둑통나무식당
꽃지해수욕장은 일몰 사진촬영차 몇 번 갔던 곳이다. 한겨울 언손을 녹이며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순간도 생각이 나고 그 시간 함께 하던 동우회원들도 생각나는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솔숲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도로변 천막 상가에 황토고구마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낯익다. 솔숲이 가장 울창한 도로 중간쯤에서 네비가 휴양림에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예약할때 차량등록을 해 두었기 때문에 입구에서 차량통제기가 자동으로 열렸다.
숲속의 집이라는 표시를 따라 좁은 길로 들어가니 군데 군데 자리잡은 숲속의 집들이 입구에 이름표를 달고 자리해 있다. 우리가 머물 황토방 앞에 주차를 하고 다시 매표소로 내려가서 방문 열쇠를 받아와야 했다. 자동차 통제기만 열어줄 것이 아니라 휴양림 숙박자들에게 미리 안내를 해 주어야 두 번 걸음을 하지 않는데 조금 아쉽다.
공기는 너무나 맑고 주변도 조용하고 숙소 내부도 쾌적하다. 너무 멋지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곳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서둘러 수목원으로 갔다.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휴양림에서 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입장료없이 바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많이 궁금하다. 얼마나 아름답게 조성된 곳일까?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간 수목원은 고요 그 자체다. 조팝이 눈부시게 둘레를 밝히며 피고 있다. 왕벚꽃도 아직 꽃송이를 달고 있다. 싱그러운 신록이 꽃보다 고운 잎으로 피어난다.
꽃지 해변은 모래가 곱고 부드럽다. 물이 맑고 해안선도 아주 길다. 서해에 이런 해수욕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할미할아비바위 일몰 쵤영을 하던 곳도 아주 많이 변했다. 해변가에 조경도 하고 노래비도 세워져 있다. 태안에서 가곡축제가 열린다고 하더니 아마도 그때 연주된 곡들이 여기 노래비로 서 있는가 보다.
안면도 맛집은 게국지원조 식당으로 소문난 딴뚝통나무집이다. 처음에는 딴뚝식당으로 잘못 알고 찾아갔다가 식당앞이 너무 썰렁해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보니 딴뚝에 통나무란 이름이 들어 있어야 맛집 식당이 맞다고 한다. 아무튼 딴뚝통나무 식당의 간장게장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이 있었다. 깔끔하고 맛있고 원조답게 전통이 살아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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