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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잠두리길과 벼리길따라

by 매화연가 2022. 4. 19.

2022.4.48. 무심재 트레킹

 

잠두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누에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잠두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누에를 쳐서 부촌이 되었다고 한다. 무주 반딧불이 축제때는 무주의 청정지역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강언덕에는 피었다 지는 벚꽃이 간간히 흩날리기도 하고 산에는 연초록의 잎이 움트는 한적하고 고요한 길은 마치 봄날의 꿈인듯 아름다운 길이다.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니... 길이 조금 짧게 끝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봄에는 신선이 되고 가을에는 철학자가 된다는 이길은 언제라도 다시 오고 싶은 길이다.

 

 

 

 

 

아쉬운 잠두리길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는 무주 벼룻길이다.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말로 이곳 주민들은 '보뚝길'로 부른다고 한다. 금강 벼룻길은 일제 강점기에 굴암리의 대뜰에 물을 대기 위한 농수로로 건설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대소리와 율소 마을을 이어주는 지름길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금강 벼룻길을 지나가다  만나는 각시바위 동굴은  농민들이 일일이 정으로 쪼아서 만든 굴이라고 한다.

 

 

각시바위를 통과한 후 돌아보면 각시소에 자리잡은 각시바위가 또렷하게 보인다. 각시바위에는 애달픈 전설이 서려있는데, 이 마을의 유복자 외아들 집에 시집온 새댁이 자식을 못낳자 시어머니에게 갖은 학대를 당했다. 시어머니의 미움에 상심한 새댁이 자살하려 마음먹고 강건너편 바위에 올라 천지신명께 부덕함을 빌고 있을때  시어머니가 밖으로 나와보니 며느리가 바위와 함께 천천히 하늘로 솟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이에 놀란 시어머니가 큰 소리로 며느리를 부르자 솟아오르던  바위덩이는 멈춰 굳어 버렸고 며느리는 벼랑에 떨어져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하늘을 향해 치솟다 굳은 바위의 모습이 여인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형상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바위를 한많은 각시가 자신의 생을 마친 곳이라하여 각시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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