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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블라디미르 5

by 매화연가 2017. 11. 12.

2017.10.23.09:00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눈발이 날린다.

블라디미르로 이동하는 전용버스 차창으로 눈발이 날리고 자작나무가 미끄러지듯 스치고

버스안에서는 고리끼대 박정곤 교수의 백학과 천만송이 장미 노래와 시가 흐른다.

더할 수  없이 감성적인 오늘의 일정과 일행들 사이에 내가 있음에  행복하다.


<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주()의 주도(州都)>

모스크바 북동쪽 약 180km, 클랴즈마 강에 면한 항구도시이며,  

1108년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공()이 요새를 축조함으로써 건설된 러시아의 고도(古都)이다.

1157년 블라디미르 수즈달 공국의 수도가 되면서 발전하여 당시러시아 수도인 키예프를 대신하는 새로운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  

1238년 몽골의 제1차 침입으로 파괴되고,

1293년에 또다시 몽골에게 약탈당했으나 곧 복구되었다.

1300년에는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대주교관구가 되었다.   

한때 급속히 발전하는 모스크바와 수차례 타타르족의 침략을 당하면서 점차 쇠퇴하였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 후 공업도시로 발전하였다.


아침에 호텔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

설경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춥지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길게 늘어선 자작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흩날리는 눈발



나비처럼 팔랑거리는 자작나무의 노란 단풍과 후두둑 우박의 알갱이가 쏟아져 내리는 순간, 일행들은 모두 아이처럼 기뻐한다.


<우스펜스키사원(성모 영면 대성당)>

우스펜스키사원은 수즈달 블라디미르공국의 수도인 안드레이 보고륩스키가 블라디미르로 옮겨진 다음에 바로 지어졌다 

처음에 성당의 지붕은 하나였지만 1185년 큰불이 난후 재건축하면서 4개가 추가로 지어졌다.

러시아 교회건축의 모델이 될 정도로 절제된 미를 가지고 있으며 안드레이 류블료프와 다니엘 쵸르느이가 그린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가 압권이지만

미사 중이라서 아쉽게도 성당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성 드미트리 성당(St. Demitrius Cathedral) >

유 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이 성당은 1158년부터 1160년 사이에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의 수장 안드레이 보고류보프의 지시에 따라 축조된 것이다

내부는 측실이 하나, 세 개의 재단이 놓여 있는 단순한 구조의 성당인데 그리스에서 많이 보던 정교회의 건물과 매우 흡사하다 할 수 있다     

성당의 내부와 장식품들은 유명했던 미술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와 다이엘 쵸르느이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성 드미트리우스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기독교가 공인되기 직전에순교하였고 한다







<황금의 문>

12세기 초에 안드레이 보골류보프에 의해 축조된 황금의 문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새를 통과하는 탑으로 한때 블라디미르 요새의 망루 역활을 하기도 했다.  

안드레이 보골륩스키는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면서 요새를 지을 때   성벽과 5개의 게이트를 지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게이트가 골든게이트이내부는 군사 디오라마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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