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1
아침 9시 호텔에서 조식후 야스나야 폴랴나로 이동을 했다.
모스크바에서 그 곳까지는 약 200km이며 이동 시간은 거의 3시간 30분 소요된다
야스나야폴랴나는 레프 톨스토이의 사유지였던 곳으로 1763년 레프 톨스토이증조부 C. F. 볼콘스키가 이곳을 사들였다
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1862년 결혼한 뒤 귀향하여 이곳에서 48년 동안 살았다.
톨스토이가 그리스도교 무정부주의자가 된 이후 이곳은 그의 추종자들의 순례지가 되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1910년에 죽은 톨스토이는 그의 고향집에서 300~400m 정도 떨어진 스타리자카스('옛 숲') 언덕 위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을 표시해주는 것은 긴 사각형의 풀더미로 소박하기 그지없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방문시간은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우리 일행이 방문할 시각은 오후 4시, 현지 가이드를 만나 자작나무 길을 따라 걸어가며 세계적인 대 문호가 살던 흔적을 더듬어본다
영지에 들어가기 위해 가이드의 안내를 기다리는 동안 더 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국의 짙은 가을 풍경
황여정 시인, 한상완 전 연세대 부총장님,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님, 고옥주 시인
박정곤 전 고리끼대 교수님,이준학 교수님,곽재구 시인님, 황여정 시인,조복희 전 전남대교수님, 한상완 전 연세대 부총장님
반가운 한글 안내표지판, 삼성이 이곳에 뭔가를? 기부한 덕택으로 전 영지내 표지판에 한글을 병기해 놓았다.
볼콘스키 백작이 살 던 집
톨스토이 처제가 머물렀던 집
톨스토이가 생활하던 공간,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하며 내부 촬영을 금지 했다
수 많은 사진과 집기와 책들이 대문호의 삶의 흔적을 안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 내부를 소개할 수가 없다
해질녁 시간이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영지 곳곳에 깔린 늦가을의 정취는 차마 아쉬운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지 못한다.
톨스토이 무덤으로 가는 숲길, 노란 플라터너스 낙엽이 지천으로 깔리고 더 없이 넓은 영지속에서 대문호가 글 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고
농사를 지으며 농부들과 어울려 생활하고 노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키려다 여의치 않아 가출을 시도한 삶의 역정을 떠 올려본다
초록의 풀더미 무덤앞에 참배객이 두고 간 빨간 카네이션이 아직 생생하다
생전에 톨스토이가 가꾸던 사과나무, 사과가 아직도 열리는지 궁금하지만 확인하지는 못했다
'발자국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시킨 박물관 4 (0) | 2017.11.12 |
---|---|
안톤 체호프 영지 3 (0) | 2017.11.10 |
러시아 문학 기행 1 (0) | 2017.11.05 |
결, 온달동굴 (0) | 2017.08.22 |
운계천의 해금강, 사인암을 찾아서 (0) | 2017.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