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
인천공항 출발 KE923 13:35
모스크바 국제공항 도착 16:50 (현지시각)
2017.10.20~10.27까지 러시아문학 기행
BK TOUR 러시아 바이칼 전문 여행사와 우먼센스 공동으로 기획하는 러시아 문학 기행을 떠났다.
러시아는 생소하다. 오래전에 읽은 춘원 이광수의 <유정>을 통해 눈덮인 벌판과 자작나무와 꽁꽁 얼어 붙은
바이칼 호수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번 여행은 바이칼 호수쪽이 아니고 러시아 문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문학 기행이다.
서울문화사 이정식 사장님의 저서<시베리아 문학 기행>을 통해 대 문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기도 하고
<죄와 벌><안나카레니나><전쟁과 평화><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대한 독서로 여행을 위한 사전 워밍업을 하기도 했다.
전용버스 한대로 움직이는데 여행 참가 인원은 생각보다 적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신청 후 취소자가 많아서 진행을 하는 측에서는
손해를 본다고 하지만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고 오붓해서 좋았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중간중간 담아본 야경.
모스크바는 도시가 원형으로 조성되어 시내 중심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정체가 심하다고 한다.
숙소로 가는 중간에 저녁을 먹은 한식당
다음 날 아침은 하늘이 잔뜩흐리고 눈이라도 펑펑 쏟아질듯 날씨가 사납다.
한국에서 단풍이 물드는 가을의 시작, 밝고 청명한 계절인데 여기는 가을이 끝나는 만추, 으스스 한기가 스며드는 초겨울이다
톨스토이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단체 사진 한 컷을 남긴다
차창을 스치는 거리의 풍경
시내 한가운데를 벗어나면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과 아직 전차가 다니는 풍경, 시골에서는 널판지로 만든 담장들도 보인다.
오래 전 우리네 마을에서도 흙담이나 나무 널판지를 잇대어 만든 담장들이 있었지만 그런 풍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은 일정한 패턴을 따라 변해간다는 것을 여행을 할때마다 느낀다
전차가 사라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까지의 시간의 흐름
나무판자로 만든 담장이 사라지고 아파트로 주거를 이동한 다수의 사람들
내가 살던 그 전의 시간들을 지금 현재 다시 볼 수 있음은 여행이 주는 특별한 혜택이다
반가운 대한민국 브랜드, 기아차가 러시아 거리를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아주 요긴한 장소로 쓰인다. 화장실이 잘 없기도 하지만 거의가 유료로 운영되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대부분
무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점심을 먹기위해 들린 곳은 숲속에 단독으로 지어진 현지식 식당
근처에 주민들도 없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곳, 하지만 장거리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숲속 식당. 넓은 땅을 가진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지식은 일정한 패턴이 있다
먼저 야채 샐러드가 나오고 다음 스프, 다음 주요리, 마지막으로 케익을 곁들인 차와 함께 후식이 나온다.
어느 식당을 가나 한결같다. 하지만 각 코스마다 샐러드나 스프의 재료는 조금씩 다르다.
주요리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튀겨서 소스를 끼얹어주고 감자도 으깨거나 튀겨서 준다. 양념이 거의 없이 아주 담백한 것도 특징이다.
러시아에는 미녀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다 뚱뚱보가되어 볼품없이 되는 이유중의 하나가 오랜 동안 감자를 먹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널판지로 담장을 한 주택
톨스토이 영지로 가기전 잠간 들린 크렘린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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