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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운계천의 해금강, 사인암을 찾아서

by 매화연가 2017. 8. 22.

2017.8.18.7:40


삼락문화 탐방

운계천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사인암을 찾아갔다


사인암은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석벽이다.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가 거대한 단애를 이루고 암벽의 정수리에는 늘 푸른 창송이 꼿꼿이 자라고 있다. 

바둑판 모양이 선연한 암벽의 격자무늬와 푸른 노송의 어우러짐은 기묘한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운계천의 맑은 물이 푸르고 영롱한 옥색 여울이 되어 기암절벽을 안고 도는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운선구곡의 하나다.

운계천의 절정을 이루는 사인암은 마치 속세를 떠난 듯하며 암벽에는 역동 우탁의 글이 새겨져 있다.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바가 아니나
卓爾弗群
확실하게 빼어나지도 못했도다
確乎不拔
홀로 서도 두려울 것 없고
獨立不懼
세상에 은둔하여 근심도 없노라
遯世無憫


* 사인암이라는 이름의 유래 *
사인암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려 때 유학자인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행적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당시 우탁은 임금을 보필하는 직책인 정 4품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을 지냈고 이후 그의 고향인 단양 땅으로 낙향하여

이곳에 머물며 후학을 가르쳤다. 이런 연유로 인해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가 우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 바위를 사인암이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산수화, 인물화, 불화, 풍속화에 모두 능했던 단원 김홍도조차 선경에 압도될 만큼 사인암의 풍광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김홍도가 그린 〈사인암도(舍人岩圖)〉는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으로 알려진 《단원절세보(檀圓折世寶)》에 들어 있다.

‘절세보’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보물이라는 뜻으로 김홍도가 이 화첩의 그림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인암도〉를 비롯해 도담삼봉, 옥순봉 등 단양의 절경을 그린 단원의 그림을 실경산수라 한다. 중국의 관념산수와 비교하면

당시 조선 화단에서 이룩한 실경산수화법은 자연풍경의 묘사가 실제의 모습과 매우 비슷했음을 보여준다.

〈사인암도〉

《병진년화첩》에 수록된 진경산수화다. 사인암을 찾은 김홍도가 그림을 미처 그리지 못해 이곳에서 10여 일을 머물며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지질사적 관점으로 보면 사인암은 석회암 지대에 관입한 화강암이 하천의 반석 위에 세워진 병풍 모양의 수직절리면이다.

다양한 색깔로 드러난 수직 수평의 절리면이 마치 수많은 책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신비로운 비경을 지닌 사인암은 옛사람들은 물론 오늘날 이곳을 찾는 탐방객까지도 매료시키고 있다.


출처 다음백과 우리명승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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