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연서
황여정
오월이 보내는 선물
하얀 웃음이 들판에 가득하다
힘들었다 추웠다는 말 대신
언 땅속에서 키운 꿈
꽃으로 향기로
전하는
풀꽃
그렇구나
세상의 온기에
꽃은 피고
순간
눈뜨는 아침처럼
창이 밝다
흔들려도 좋다
피었다 져도 좋다
노을에 물드는 저문 하늘처럼
하루가 사무치게 사랑스러운 날
풀꽃 같은 웃음
샘물처럼 퍼내고 싶다
2017.8.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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