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13.04:14
그대 가슴에 꽃등되어
황여정
봄비 내린다
꽃망울이 귀를 연다
해마다 선물처럼 찾아오는 봄
봄 꽃은 또 얼마나 반갑고 아름다운가
모진 바람속에서도 가슴에 안고 키운 꽃눈
그 꽃눈 활짝피어 저토록 활짝피어 나를 반기는데
나는 왜 나는 왜 저 웃음 마음속에 재워두고 살았나
재워두고 살았나
아 아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햇살같은 웃음을 그대에게 주리라
샘물처럼 퍼내어 그대에게 주리라
산길을 가다 처음 만난 꽃처럼
우리 서로 반가움에 우리 서로 기쁨으로
그대 가슴에 그대 가슴에 꽃등으로 피어나
햇살같은 웃음을 그대에게 주리라
샘물처럼 퍼내어 그대에게 주리라
봄비 내린다
꽃망울 귀를 연다
해마다 선물처럼 찾아오는 봄
봄 꽃
길섶에서 처음 만난 꽃
얼마나 반갑고 환한 웃음을 주는가
살아있는 동안
꽃등같은 웃음을 달아주자
아름다운 선물처럼
소중한 선물처럼
꽃등같은 웃음을 건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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