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자국/작시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골목길

by 매화연가 2016. 6. 27.


                                     고흐  대표작   감자먹는 사람들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골목길

 

황여정

 

 

찬바람이 부는 겨울밤 가로등 불빛아래 

지친 하루도 고요속에 잠드는 골목길

자작자작 불꽃속에  익어가는 군고구마

아  생으로 서걱거리던 날들이

부드럽게 익어간다 부드럽게 익어간다

 

이 겨울 마음 시린 사람아 그대에게 주고싶은

군고구마 따끈 따끈한 마음

고향 냄새도 넣고 가족 사랑도 넣어서

건네주고 싶은 군고구마 따끈 따끈한 마음

 

길모퉁이 드럼통 안에서 익어가는 겨울 밤

따끈 따끈한 마음이 익어가는 겨울 밤이여

 

 

 

2016.6.22. 9:11

 

 

                                                고흐 대표작  구두

    


'발자국 > 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홍연  (0) 2017.08.31
풀꽃 연서  (0) 2017.05.25
그대 가슴에 꽃등되어/황여정  (0) 2016.02.13
매화 옛 등걸에 봄이 내리면  (0) 2015.04.19
아름다운 섬진강/ 황여정   (0) 201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