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 10:00 대구공항 출발 2박3일
제주에 머무는 3일 내내 흐리고 바람불고 눈비온다는 일기예보다
하지만 비행기, 숙박, 일정등이 이미 다 예약된 상태이므로 그대로 출발이다.
제주공항에 내리니 눈발이 간간이 섞인 비바람이 분다.
붉은 색괴 흰 색의 목마가 있는 이호테우해변은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꼭 들리는 해변 코스중 한 곳이다.
제주 바람이 세다는 말은 들었지만 파도를 밀고 오는 바람은 상상 이상으로 무섭기까지 하다.
이호테우해변에서 기념촬영하다 날아갈 뻔도 했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는 나의 젊은 동행들이
아름답다 파도에 흩어지는 웃음소리들
지난해 3월에 제주에서 위미리동백을 찾아헤맸던 기억이 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푸른 잎 사이 봉긋봉긋 내미는 붉은 동백을 보겠다고
거제 통영 선운사까지 찾아 다녔지만 덜 피거나 다 진 후라서 늘 아쉬움만 남겼다.
아! 올해는 때맞추어 빛나는 동백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에 부풀었지만 역시 아쉽다.
아쉬운 마음을 접지 못해 신흥리로 찾아갔다.
그러나 지난해 왔던 그 동백 숲도 찾지못하고 동네만 기웃거리다 오는 길에
너무나 멋진 농원을 만났다.
50만평의 농원에 각종 동백이 차례로 핀다는 환상적인 동백 숲을 안내 받았다.
서귀포 남원읍 중산간동로에 있는 경흥농원
팀장님과 이사님의 안내로 농장을 자동차로 일주하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 동백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연달아 피고 지며 환상의 꽃터널과 융단을 만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안내받은 한라봉 재배 하우스
한라봉 하나하나 비닐끈으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철구조물과 연결해 놓았다.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갔나?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나를 위해 존재하는 수 많은 자연과 사람의 손길들
그 수고로움으로 누리는 혜택,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그저 감사하며 살 일이다.
마지막 3일째도 비바람으로 온통 제주가 다 날아가는 듯 했다.
초록바다가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도 세찬 바람으로 물빛이 흐리고 파도가 거세다
하늘은 온통 구름에 덮여 어둡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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