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2. 9:00 스타디움 출발
88고속도로가 왕복 4차선으로 완공되었다.
이제 탐매여행이 한결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화의 고장 맑은 빛이 머무는 담양은 요 몇년사이에 내게는 친숙한 고장이 되었다.
그 전에도 메타쉐콰이어 도로나 죽녹원이나 소쇄원을 통해 익히 알고 출사나 관광차 여러번 다녀가기도 했지만 그건 스침에 불과했다.
찬 바람속에 매화나무가 봄을 기다리는 시간 만큼이나 매향을 기다리는 내 마음도 오래도록 기다린 새 봄이다.
독수정 독수매, 죽림재, 환벽당, 지실매, 하심매,미암매,명옥헌 등등
하루를 다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겠지만 창평나들목에서 내려 가장 먼저 들린 명옥헌
저 멀리서 봐도 명옥헌 아래 서 있는 매화나무에서 연봉홍빛이 감돈다. 너무 반갑고 고마워 두 팔을 벌리고 다가갔다.
호젓해서 좋고 꽃이 피어 좋고 정자가 있어 좋은 곳이 명옥헌이다
명옥헌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붉은 배룡이 꽃잔치를 이루는 한여름에 많이 찾는다
어쩌다 봄에 찾아온 사람들은 매화를 보고 무슨 꽃인가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러니 명옥헌이야 말로 호젓하게 홀로 매향을 즐기는데는 안성맞춤이다
꽃나무 아래 서 있어도 좋고 정자에 앉아 배룡나무의 속살을 바라봐도 좋지 않은가
이 봄 가지마다 옹알이하듯 방긋거리는 매화 꽃봉오리를 바라보며
숨결마다 스며드는 매향에 취해보는 호사는 웬 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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