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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그늘/황여정

by 매화연가 2016. 7. 11.




그늘

-38회 심상해변시인학교에서

 

황 여 정

 

7월의 숲

푸른 그늘에

새들의 소리 바람을 흔들고

오래된 물소리 평화로운

여기

 

구름에 달 가듯

100년 거목의 깊은 그늘아래

청노루 맑은 눈빛

사람들이 모였다

 

언제부터인가

님의 깊은 그늘 속에서

나는 마음을 뉘이기도하고

푸른 이파리 같은 낱말하나 줍고자

발돋움도 하고

앙상한 가지처럼 헐벗기도 했다

 

계절은 다시

푸른 방울 흔들어

너와 나의 만남이 친숙한

여기

님의 그늘 속에 7월이 익어간다

 

 

2016.7.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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