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가는 길
황여정
말벗이 그리워
밤낮으로 오가던 오솔길
냉이밭에 흰 나비¹는 없지만
솔향같은 여운 그리움의 길따라
푸른 방울 흔들며 걸어갑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주는 기쁨으로
한 세월을 살다간 두 사람
나무사이로 흘러드는 봄볕에
주머니속 그리움을
발자국마다 내려놓았지요
그대여
동백꽃 붉은 마음
다시 설렘으로 피는 봄날
한 방울 눈물이
은쟁반을 굴러가네요
1)다산이 냉이밭에 흰 나비를 따라 오솔길로 접어들며
봄날의 적막을 한탄했다는 초당길 안내판 설명문 인용
2016.5.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