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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다산초당 가는 길

by 매화연가 2016. 5. 3.



다산초당 가는 길

 

황여정

 

말벗이 그리워

밤낮으로 오가던 오솔길

냉이밭에 흰 나비¹는 없지만

솔향같은 여운 그리움의 길따라

푸른 방울 흔들며 걸어갑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주는 기쁨으로

한 세월을 살다간 두 사람

 

나무사이로 흘러드는 봄볕에

주머니속 그리움을

발자국마다 내려놓았지요

 

그대여

동백꽃 붉은 마음

다시 설렘으로 피는 봄날

 

한 방울 눈물이

은쟁반을 굴러가네요



1)다산이 냉이밭에 흰 나비를 따라 오솔길로 접어들며

봄날의 적막을 한탄했다는 초당길 안내판 설명문 인용



     

    2016.5.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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