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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봄꽃

by 매화연가 2016. 4. 12.


봄꽃

 

황여정

 

꽃이 문을 연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

그 따스한 눈길이 문을 열게 한다

내가 웃을 때

그 때도 세상의 온기가

마음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창문처럼 열린 꽃잎 속을 들여다본다

숨겨진 꽃술마다 파르르 떨리는 꽃가루

세상을 향해 날아갈 준비가 다 되어있다

너의 미소는

내 꽃술을 훔쳐갈 수가 있다

온기가 닿으면 꽃잎처럼

열리는 마음


봄꽃들 속이 다 보인다

 

2016.4.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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