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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동백

by 매화연가 2016. 5. 3.





백련사 동백 숲

 

황여정

 

백련사 동백 숲길에서

떨어져 누운 사랑을 줍는다

 

아프지 마라

꽃은 피었다 지는 거란다

눈물도 흘리지 마라

꽃진자리 바람은 흔적도 없는 거란다

 

동백꽃 붉은 사랑이

온몸으로 드러눕는 봄날

 

강진만 건너온 바람이

숲속에서 봄을 다독거린다

 

 

2016.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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