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4 반짇고리 출판기념 여행
반짇고리문학 제8집 출판기념회를 파도치는 바닷가 강릉에서 하기로 하고 떠난 첫째 날
제천에서 먹은 점심은 약초밥전문점 대보명가에서 먹은 한약 밥상
처음대하는 낯선 밥상이지만 몸에 좋은 약초로 차려진 반찬과 밥을 대하면서 벌써 보약이라도 먹은 듯 기 충전
사실 약초장아찌들이 많았지만.... 식당 가득 풍기는 약초의 향긋함이 좋아보였던 심리적 기대충만으로..
기사님의 보너스 관광 안내로 박달재를 둘러보며 박달과 금봉이의 애달픈 사랑을 듣고 울고 넘는 박달재를 짠하게 불러보기도 하고...
원주를 지나는 길에 박경리 문학공원에 갔다. 토지를 완성한 그 곳. 대문호의 후반기를 보낸 그 곳에서 문향을 느껴본다.
토지를 마지막 집필한 그 방에서 만난 마지막 원고와 만년필
늘 가꾸던 뜰에는 주인은 떠났어도 나무들은 연륜을 더해 더욱 듬직하게 뿌리내리고 가을의 끝자락 푸른 하늘이 시리다
홀로 가꾸던 그 뜰에서 생전의 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문우님들 모두 문운이 깃드시기를...
못말리는 기사님
해는 져서 어두운데 평창올림픽의 그 현장으로 기어이 차머리를 돌려 알펜시아 스타디움 스키 점프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자고 줄 세운다
아! 저 해넘이를 잡으려 차안에서 안타까워했지만 기어이 꼴깍 넘어가는 해. 해는 져서 어두워도 강릉행 찻길은 즐겁기만하다.
낮에는 약초밥상. 저녁에는 겨울 별미 농어와 광어의 두툼하게 썰어진 횟감의 식감을 즐기며 소맥의 시원함에 파도 소리를 더한다.
젊은이들은 먹기전에 사진찍어 올리고 노장들은 다 먹고 나서 아차 하며 사진찍는다고 누가 말했다. 그렇다 다 먹은 주안상 올릴 수 없어 글로만 남기는 아쉬움이여!
주문진 대부수산횟집의 농어와 광어의 쫄깃한 식감이 다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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